지난 1년간 n8n으로 블로그 발행을 자동화하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있어요. 처음엔 “이거 하면 블로그가 알아서 돌아가겠네?” 싶었거든요. 근데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덕분에 많은 걸 배웠습니다.
n8n을 시작한 계기
사실 처음엔 매일 블로그 글 쓰는 게 너무 벅차다고 느꼈어요. 직장 다니면서 주말에 글 쓰고, 발행하고, 소셜에 공유하고… 이게 반복되니까 점점 지치더라고요. 그러다 n8n이랑 Claude API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청년 ISA 세금 절약 가이드를 쓸 때도 자료 조사만 3시간 걸렸어요. 이걸 자동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죠.
출처: Unsplash
첫 번째 삽질 – 완전 자동화의 함정
처음엔 욕심이 많았어요. 주제 선정부터 발행까지 전부 자동으로 하려고 했거든요. 뉴스 RSS 피드 긁어와서 AI가 요약하고, 제목 만들고, WordPress에 바로 발행. 깔끔하죠?
근데 문제가 있었어요. 품질이 안 나왔어요. AI가 만든 글이 딱 봐도 기계 느낌 났거든요. 문장도 딱딱하고, 개인 경험 없고, 공감 전혀 안 되는… 그냥 뉴스 요약 같았습니다. 방문자 수는 오히려 줄었어요.
블로그 트래픽을 보니 이탈률이 78%까지 치솟았습니다. 원래 50% 초반이었거든요. “아, 이건 아니다” 싶었죠.
두 번째 삽질 – 자료 조사 자동화
그래서 방향을 바꿨어요. 글쓰기는 직접 하고, 자료 조사만 자동화하기로요. n8n으로 관련 뉴스 크롤링해서 Notion에 정리해주는 워크플로우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꽤 잘 됐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하루 관련 기사가 Notion에 정리돼 있거든요. 청약 제도 개편 글 쓸 때도 이 시스템 덕분에 최신 뉴스를 빠르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또 문제가 있었어요. 너무 많은 자료가 쌓였어요. 하루에 50개씩 기사가 들어오니 뭐가 중요한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 다시 안 보게 됐습니다.
세 번째 시도 – 하이브리드 방식
결국 찾은 정답은 하이브리드였어요. 완전 자동화도 아니고, 완전 수동도 아닌. 제 블로그 n8n 자동화 방식은 이렇게 정착했습니다.
1단계 – 주제 풀 자동 생성
매주 일요일에 n8n이 트렌드 키워드를 수집해서 주제 후보 10개를 Notion에 만들어줘요. 거기서 제가 2-3개를 골라요.
2단계 – 자료 조사 반자동
고른 주제에 대해서만 관련 자료를 수집해요. 그리고 중요도별로 3개 등급으로 분류. 상위 5개 기사만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3단계 – 글쓰기 100% 수동
여기선 제가 직접 써요. AI 도움받지 않고요. 페르소나랑 개인 경험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더라고요.
4단계 – 발행 후 관리 자동
발행하면 n8n이 자동으로 소셜 공유, 방문자 수 추적, 댓글 알림을 해줘요. 이건 진짜 편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
- 시간 절약: 자료 조사 시간이 70% 줄었어요. 예전엔 3시간 걸리던 게 이제 1시간이면 돼요.
- 일관성 유지: 주제 선정이 체계화되니까 블로그 전체 톤이 일관되게 유지돼요.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어떤 주제가 조회수가 높은지 n8n이 분석해줘요. “이번엔 AI 툴 관련 글이 먹혔네” 같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요.
- 번아웃 방지: 반복 작업이 줄어서 글 쓰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 초기 설정이 빡세요: n8n 워크플로우 만드는 데만 2주 걸렸어요. API 연결, 에러 처리, 테스트… 코딩 몰라도 되긴 한데 어렵긴 해요.
- 유지보수 필요: API가 바뀌거나 사이트 구조가 바뀌면 워크플로우가 깨져요. 한 달에 한 번씩은 손봐줘야 해요.
- 비용 발생: n8n 클라우드 쓰면 월 20불, Claude API도 매달 10불 정도 들어요. 수익 나는 블로그가 아니면 부담일 수 있어요.
-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 결국 글의 품질은 사람이 책임져야 해요. AI한테 다 맡기면 품질이 떨어져요.
1년 하면서 배운 것들
자동화는 도구일 뿐 목적이 아니에요. 처음엔 “얼마나 자동화하느냐”가 중요한 줄 알았어요. 근데 결국 중요한 건 독자한테 가치를 주느냐예요. 자동화는 그걸 돕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작게 시작해야 해요. 저도 처음엔 “전체를 다 바꾸자” 했다가 실패했어요. 하나씩 하나씩 자동화하면서 테스트하는 게 정답이에요.
실패를 기록하는 게 중요해요. 삽질한 내용을 Notion에 적어뒀는데, 나중에 보니까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아, 나는 항상 과욕하다가 실패하는구나” 같은 거요. 이런 걸 알면 다음엔 조심하게 돼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요. 블로그 글은 결국 사람이 쓴 글이어야 공감이 돼요. AI가 쓴 글은 정보는 많은데 온기가 없거든요. 그걸 1년 동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비슷한 시도 하시는 분들께
사이드 프로젝트로 블로그 자동화 생각하고 계시다면, 처음엔 진짜 작게 시작하세요. 그냥 “소셜 공유만 자동화한다” 같은 거요. 그게 잘 되면 그때 확장해도 늦지 않아요.
저는 1년 걸려서 겨우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중간에 여러 번 포기할 뻔도 했고요. 근데 지금은 이 시스템 덕분에 일주일에 2편 글을 쓰면서도 번아웃 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veltokeep.com에서 제가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지 한번 둘러보세요. 자동화의 힘을 빌리긴 하지만, 결국 글의 핵심은 사람의 경험과 인사이트더라고요. 그걸 잊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혹시 n8n이나 블로그 자동화 관련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겪은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