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로 블로그 1년 운영하며 배운 것들

지난 1년 동안 퇴근 후 시간을 쪼개서 블로그를 운영했는데요. 솔직히 처음엔 “이거 하면 돈 되려나?” 하는 반신반의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 수익보다 더 크게 얻는 게 있더라고요. 물론 삽질도 많이 했고요.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게 원래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엔 대단한 계획을 세우지만 현실은 계획대로 안 가고, 그 와중에 배우는 게 더 많아지는. 오늘은 제가 블로그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1년간 운영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인사이트를 정리해볼게요.

처음엔 그냥 해보자고 시작했어요

2025년 3월이었나? 당시 직장 다니면서 “뭔가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AI 도구 쪽에 관심이 많아서, 써본 도구들 정리 겸 블로그를 시작했거든요. 처음엔 그냥 개인 노트처럼 쓸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검색해서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사이드 프로젝트 블로그 운영하는 모습
출처: Unsplash

첫 글은 Claude AI 사용법이었는데요. 당시 Claude가 한국에서도 입소문나기 시작할 때라 검색 유입이 꽤 됐어요. “오, 이거 되는 거잖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죠. 근데 이게 함정이었어요.

실패담부터 말하자면

성공담보다 실패담이 교훈이 많으니까 먼저 말할게요.

실패 1. 주제 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썼다

처음 3개월은 진짜 난장판이었어요. 오늘은 AI 도구, 내일은 카페 추천, 모레는 맛집 리뷰. 저 스스로도 이 블로그가 뭘 하는 곳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검색 유입도 들쑥날쑥하고, 구독자도 안 늘어요.

나중에야 알았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분명한 방향성이 있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글 쓰고 싶다”에만 집중하느라 “누가 이걸 읽고 싶을까”를 놓쳤어요. 이후에 IT/생산성 도구로 주제를 좁히고 나서야 트래픽이 안정되기 시작했고요.

실패 2. 수익만 보고 글을 썼다

애드센스 승인받고 나서부터 조급해졌어요. “조회수 높여야 광고 수익이 나오는데” 하다 보니 인기 검색어 위주로 글을 쓰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게 문제가 있어요. 내가 잘 아는 주제가 아니면 글이 깊이가 없거든요.

독자들도 그걸 아는 것 같아요. 체류 시간이 30초도 안 되고 이탈률만 높아지는데, 이거 진짜 뭐가 문제지 싶었죠. 결국엔 내가 직접 써보고 경험한 것만 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수익은 그다음 문제고요.

실패 3. 주말마다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매주 일요일에 한 편씩 올리겠다고 공언했는데요. 3주 되니까 개피곤해서 못 하겠더라고요. 주말에도 쉬고 싶은데 글 쓰려니 스트레스만 받고, 결국 블로그가 짐이 돼요.

지금은 “한 달에 2~3편이면 된다”로 마음을 바꿨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본업이 아니잖아요. 무리하면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도 잘한 것들도 있어요

실패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의외로 효과가 좋았던 것들도 정리해볼게요.

잘한 1. SEO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글 쓰기 전에 검색엔진최적화 기본은 찾아봤어요. 키워드는 제목 앞쪽에 배치하고, 메타 설명은 100자 내외로 쓰고, 내부 링크는 최소 3개. 이런 거요.

당시엔 “이런 거 해봤자 별거 있나” 싶었는데, 6개월 지나고 보니 검색 유입이 70%를 차지하더라고요.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기본기는 중요해요.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나중에 수정할 일이 없거든요.

잘한 2. 직접 써본 도구만 리뷰했다

제 블로그 컨셉이 “실제로 써본 사람의 솔직 후기”예요. 다른 블로그에서 베껴 쓰거나, 홈페이지 정보만 나열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댓글로 “다른 곳은 다 똑같은 내용인데 여기는 진짜 써본 티가 나네요” 같은 말을 종종 받아요.

이게 광고 같지 않아서 신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블로그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진솔함인 것 같아요.

잘한 3. 다른 블로거들과 소통했다

혼자 하면 외롭잖아요. 그래서 비슷한 주제로 블로그하는 분들과 서로 방문하고 댓글도 달았어요. 그러다 보니 정보도 공유하게 되고, 협업 제안도 받게 되고.

작년엔 다른 블로거분과 함께 인터뷰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고 성과도 좋았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도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니까, 혼자 고립되면 금방 지치더라고요.

수익은 어땠냐면

궁금하시죠? 솔직히 말할게요. 첫 6개월은 월 2~3만 원 수준이었어요. 애드센스 수익만으로는 진짜 뻔하죠. 근데 7개월차부터 조금씩 올라서 지금은 월 15~20만 원 정도 돼요.

물론 본업 수입에 비하면 새발의 피예요. 근데 사이드 프로젝트 수익이라는 게 묘한 만족감을 줘요.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보상으로 돈이 들어온다. 이게 진짜 재밌더라고요.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치는 수익 그 자체보다 “내 것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에 있어요.

그리고 수익보다 더 큰 건 다른 기회예요. 블로그 하다가 지인 소개로 프리랜스 일도 따게 되고, 세미나 발표 제안도 받았어요. 이런 건 처음엔 생각도 못 했거든요.

1년 하면서 배운 핵심 교훈

정리하면 이 정도예요.

  • 주제는 좁게: 이것저것 다 하려 하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기
  • 주기는 느슨하게: 주 1회보다 월 2~3회가 지속 가능함
  • 내용은 진솔하게: 직접 경험한 것만 쓰기, 베끼지 않기
  • 혼자 하지 않기: 커뮤니티나 다른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기
  • 수익보다 성장: 돈은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하기

이걸 몰라서 1년간 꽤 삽질했는데요. 여러분은 저처럼 헤매지 않으셨으면 해서 이 글을 써요.

마무리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게 원래 쉽지 않아요. 본업 있으면서 틈틈이 하니까 에너지도 많이 들고, 성과도 당장 안 보이고. 근데 막상 1년 지나고 보니 “그래도 했네” 싶어요. 안 했으면 지금도 “나중에 블로그 해봐야지” 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수익도 더 늘려야 하고, 글의 깊이도 더 있어야 하고. 근데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해요. 블로그 운영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를 잘했다는 거요.

혹시 사이드 프로젝트 고민 중이신가요? 그럼 그냥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도 공유해주세요. 서로 응원하면 더 재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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